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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 기억들../스캠 - 흔들려버린 나의 일상

앞이 보이지 않던 구름 속의 일주일 : 힘들 때 혼자 앓지 말아야 하는 이유

by 어둠속의긴터널의끝 2025.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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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y Storm Clouds Photo - Photo by Matthew Henry from Burst  G

 

삶이 멈춘 다음 날: 모든 것이 원망스러웠던 순간

사건이 터진 다음 날부터 제 삶은 완전히 정지된 듯했습니다. 일을 하는 건지, 운동을 하는 건지, 내가 지금 뭘 하고 있고 어디에 있는 건지...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대체 왜 이런 문제가 하필 나에게 생겼는지, 난 뭐가 문제인지 스스로를 몰아세웠습니다. 그냥 모든 것들이 원망스러웠습니다.


평정심이라는 얇은 끈을 놓지 않으려

가장 힘들었던 건 그 'X들'과의 연락을 지속해야만 했다는 현실이었습니다. 저는 그 끈을 최대한 놓지 않기 위해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진심으로 어려웠습니다. 먼저 말을 거는 것도, 그들의 대답을 보는 것도, 메신저 알람이 울리는 것조차 고통스러웠죠. 결국 알람을 꺼버리고, 일부러 늦게 대답하며 대화를 회피했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그러기 전에 그쪽(X들)에서도 이제 저에게 얻을 것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연락이 줄어들더군요. 참... 어이없고 잔인한 상황들의 연속이었습니다.

하지만 버티는 것 외에 다른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 끈을 연결해놓는 것만이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밖은 6월이었지만, 제 마음속은 한겨울이었습니다. 어디에도 속 시원하게 털어놓을 수 없고,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 막막함에 갇혀버렸습니다. 회사, 친구, 가족... 이 몇 안 되는 소중한 이들에게 기대어 간신히 버텨냈습니다.


경찰관 친척의 조언과 희망을 놓지 않기

신고 후, 경찰관으로 정년퇴임하신 아버지 친척분께 조언을 구했습니다. 긴 말씀은 없으셨습니다. 워낙 요즘 범죄가 고도화되고 암호화폐 쪽으로 수사가 어려워지는 상황이라, 잡을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희망은 놓지 말고 기다리라" 고 하시더군요.

딱히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그것뿐이었으니, 그냥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신고 후 경찰서에서 대면 조서를 꾸미기까지 일주일의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기간 동안 저는 마치 앞이 안 보이는 구름 속을 걷는 기분이었습니다. 멍하니 어딘가를 다니긴 하는데,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들리지 않았습니다. 저의 세계는 오직 고통과 기다림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경험 공유] 힘든 순간, 절대 혼자 앓지 마세요 (심리적 버티기)

만약 지금 저와 같이 극심한 고통과 막막함 속에 계신 분이 있다면, 이 경험을 꼭 나누고 싶습니다.

힘들다고 느끼면, 주변에 믿을 만한 소수의 사람에게만 그 사실을 공유해보세요.

당장 그들에게서 해결책이 나오지 않더라도 괜찮습니다. 그냥 내 이야기를 누군가 들어주고, 고개를 끄덕여주고, 존재 자체로 응원받는 느낌이 심리적으로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속으로 앓는 것은 고통을 배가시킬 뿐입니다.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부디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면, 가장 믿을 만한 사람들에게 손을 내밀어 공유하세요. 그 작은 연결의 끈이 당신을 앞으로 나아가게 할 힘이 되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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