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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 기억들../스캠 - 흔들려버린 나의 일상

투자 전문가의 가면, 그리고 사라진 내 안의 ‘마지노선’

by 어둠속의긴터널의끝 2025.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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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ck And White Photo Of A Tangled Movie Reel Photo - Photo by Samantha Hurley from Burst

 

‘제리’의 위험한 투자 제안


모두가 잠든 조용한 저녁, 여느 때처럼 X와의 대화는 '톰과 제리'에 대한 소소한 이야기로 시작되었습니다.
X의 의도대로 대화는 곧 크립토 투자 주제로 옮겨졌고, 그날은 평소보다 더 깊은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매일같이 이어진 대화를 통해 X는 저에게 크립토 전문가로 자리 잡았고, 그가 투자했던 코인들의 수익률과 최근 AI 관련 코인에 대한 분석 이야기를 들으며 저는 자연스럽게 그의 말에 집중하게 되었습니다.


"톰,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어"


대화는 점점 더 진지해졌고, X는 저를 자신의 투자 세계로 끌어들이려 했습니다.
그는 농담처럼 자신을 "톰을 위한 크립토 과외 선생님"이라고 부르며, 자신이 투자한 AI 코인의 수익률이 AA%에 달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제 포트폴리오에 대해 질문을 섞어가며 결정적인 순간에 말했습니다.
"나는 톰을 믿고 톰이 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어."
그는 수익금의 10%를 '더 나은 사회를 위해 기부해 달라'는 약속을 제안하며 저의 마음을 움직였습니다.
이 감성적인 접근은 저의 경계심을 완전히 허물어뜨렸습니다.


마지노선이 사라진 순간

X가 알려준 특정 사이트는 구글 검색에 정상적으로 확인되어 저는 안심했습니다.
가입을 위해 금융기관 코드가 필요했지만, X는 저를 믿는다며 자신의 코드를 공유해주었습니다.
저는 그 행동을 진심에서 우러나온 배려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가입을 마치고 '마지노선까지만 테스트해보자'는 스스로의 다짐을 했지만, 그 선은 어느새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친절’ 이라는 가면 뒤에 숨겨진 치명적인 위험


이 일은 제게 큰 상처와 트라우마로 남았습니다.
조심스럽고 신중하다고 생각했던 제가 왜 그렇게 쉽게 판단했는지 스스로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압니다.
어떤 대상에 집중하고 빠져들게 되면 다른 것이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는 순간이 온다는 것을요.
이는 제 나약함 때문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인간 심리라는 것을 아주 비싼 대가를 치르고서야 알게 되었습니다.
이 글이 부족할지라도, 누군가에게 작은 경고가 되기를 바랍니다.
‘신뢰'와 '친절'로 다가오는 모든 것이 늘 안전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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