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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 기억들../스캠 - 흔들려버린 나의 일상

친절했던 그가 던진 덫 : 한 명이 아니었던 ‘X들’ 의 계획에 빠지다.

by 어둠속의긴터널의끝 2025.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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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ucky Money Envelopes Photo - Photo by Sarah Pflug from Burst

 

‘크립토 과외 선생님’의 소름 돋는 진실


X가 알려준 사이트에 가입한 후, 그는 정말 제 ‘크립토 과외 선생님’처럼 행동했습니다.
가입 과정부터 하나하나 스크린샷을 찍어 보내달라고 했고, 제가 보내기 무섭게 몇 초 지나지 않아 화살표와 설명을 덧붙인 이미지를 다시 보내주었죠.
그 속도에 놀라 "넌 정말 회신이 빠르네"라고 묻자, X는 자연스럽게 "보이스 입력을 사용해서 그래"라고 답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모든 과정에 X가 아닌 'X들', 즉 여러 명이 조직적으로 대응했던 것 같습니다.


친절의 가면을 쓴 그들의 늪


X는 대화 중에 자연스럽게 언급했던 비상장 'AIX' 코인 투자를 권유했습니다.
그는 친절한 과외 선생님처럼 구체적인 부분까지 세심하게 가이드해주었죠.
국내 거래소에서 AIX로 교환 가능한 코인을 구매한 후, 해외 거래소를 거쳐 최종 거래소로 송금하는 복잡한 과정이었지만, X는 매 단계마다 스크린샷을 찍어 보내달라며 다음 과정을 안내해주었습니다.
“톰은 크립토를 모르니 매 단계마다 스크린샷을 꼭 찍어 보내줘.”
“지금 한 걸 보내주면, 다음 단계 가이드 해줄게.”
저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집중하며 그 과정을 따라갔습니다.
처음에는 고맙기까지 했던 그의 친절은, 지금 생각해보면 철저하게 계산된 포장이었습니다.


늪 속으로 한 발씩 걸어 들어가다


X 혹은 'X들'의 눈에 저는 얼마나 어리석고 순진해 보였을까요.
그들은 저의 친절에 대한 기대를 이용해 신뢰를 쌓고, 복잡한 과정을 함께하며 저를 서서히 늪으로 끌어들였습니다.
‘친절'이라고 생각했던 모든 행동들이 사실은 저를 속이기 위한 정교한 단계였던 것입니다.
친절이라는 달콤한 가면 뒤에 숨겨진 그들의 의도를 알아차리지 못한 채, 저는 그렇게 천천히 그들의 덫에 걸려들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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