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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고싶은 기억들../스캠 - 흔들려버린 나의 일상

‘톰과 제리’라는 이름의 덫 : 그들이 던진 미끼

by 어둠속의긴터널의끝 2025. 7.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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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톰과 제리’라는 이름의 덫


어릴 적 가장 좋아했던 만화, '톰과 제리'는 아마 모두에게 유쾌하고 친숙한 기억일 겁니다.
귀여운 쥐 제리와 그를 쫓는 톰의 익살스러운 모습은 생각만 해도 웃음이 나오죠.
저 역시 그 ‘톰과 제리’가 제 현실에 등장하기 전까지는 그랬습니다.
어느 날, 대화를 이어가던 X가 저에게 제안했습니다.
“난 제리, 그리고 넌 톰이야.”
귀여운 만화 캐릭터 애칭으로 서로를 부르며, 제게 남아있던 마지막 경계심마저 허물어져버렸습니다.
온라인에서 만난 낯선 사람이라는 긴장감도 ‘톰과 제리’라는 친근한 이름과 함께 사라졌습니다.
제리는 웹상에서 귀여운 제리 그림을 보내며
"톰, 지금 대화 가능해?"라고 물어왔고,
저는 그를 둘도 없는 친구처럼 여기게 되었습니다.


연민을 심는 그들의 치밀한 설계


대화는 주로 밤 9시 이후나 이른 아침처럼 조용한 시간대에 이루어졌습니다.
’톰과 제리'라는 애칭에 익숙해진 후, X는 자신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는 어렸을 때 암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홀로 저를 키우기 위해 많은 고생을 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공부밖에 할 수 없었어요."
이 이야기는 저의 연민과 동정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이 역시 그들의 치밀한 계획 중 일부였습니다.
3~4일이 더 지난 후, X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재테크와 투자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적인 투자 제안은 경계심을 불러올 수 있으니, 먼저 자신의 성공담을 들려주는 방식으로 접근한 것입니다.


모든 것이 계획이었다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톰과 제리’라는 사소한 설정과 애칭 사용은 단순한 친밀감 형성 도구가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저의 감정까지도 조종하기 위한 교묘한 장치였습니다.
그들은 아주 사소하고 작은 부분까지도 공식대로 차근차근 진행하며, 이 모든 과정을 완벽하게 설계하고 실행해 나갔습니다.
낯선 사람의 친절과 진솔해 보이는 이야기에 마음이 열린다면, 그 이면에 숨겨진 의도가 없는지 한 번쯤 의심해보세요.
그들이 보여주는 모든 것이 어쩌면 당신의 경계심을 무너뜨리기 위한 치밀한 시나리오의 일부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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