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옥의 시작: 신고, 그리고 악몽
신고, 조서 작성, 광역수사대 이첩... 그 이후의 상황은 아마 생각하시는 대로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매일같이 반복되던 악몽들. 내 인생이 너무 잔인하게 느껴졌습니다. 살아도 사는 것 같지 않던 나날들. 무슨 일을 해도 지워지지 않던 기억들이 저를 집어삼켰습니다.
점심시간에 회사를 나와 운동을 하러 걸어갔던 익숙한 거리들조차, X와의 기억으로 얼룩져 저를 미치게 만들더군요.
'참.. 내 인생은 뭐지? 나는 왜 이럴까? 내가 만든 이 상황은 과연 헤쳐나갈 수 있는 걸까? 극복은 가능한 걸까?'
꼬리에 꼬리를 무는 질문들. 하지만 답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20년 넘는 회사 생활 동안 모았던 돈이 한순간에 날아간 이 상황이 그저 저주스러웠습니다.
폭발, 그리고 허망한 끈의 단절
처음 한 2주 동안은 X에게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티를 내지 않으려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그 고통은 결국 분노로 폭발했습니다.
"나 가지고 놀고 있네.", "저주할 거야.", "니가 사람이면 이렇게 하면 안 되지?", "내 감정을 이용해서 뭐 한 거냐 미친놈들아..."
저도 덩달아 악마가 되어가는 것 같았습니다. 정말이지 힘들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한 달 정도가 지나니, X쪽에서 상황을 완전히 인지하고 메신저에서 잠적을 했습니다. 붙잡고 있던 그 허망한 끈이 그렇게 사라지더군요.
잠적한 그 시점에 사이트도 함께 다운되었습니다. 계획적인 잠적이었겠죠.
'나를 이렇게 망친 새끼들아, 지옥불에나 떨어져라.'
그렇게 저주했습니다.
버티는 삶, 그리고 운동의 고마움
답은 없었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지만, 그냥 버티면서 지내왔고, 살아왔던 것 같습니다.
아마 그때 운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더 힘들었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 운동이 고마웠고,
- 함께 운동해준 사람들이 고맙더군요.
삶이란 게 그런 것 같아요. 답도 없고, 어떤 일이 생길지도 모르고... 그런 거 있잖아요.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고 갑갑한 상황입니다. 하지만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버티고 버티며 살아보려고 합니다.
이 힘든 시간을 겪고 계신 모든 분들께, 저도 함께 버티고 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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